• [면요리] 착한가격모범업소⑧ 홍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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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조은충주
  • 13.10.16 08: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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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현안림동주민센터 옆 작은골목, 이곳에는 한 자리에서만 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음식점이 있다. 한적한 식사시간에 찾은 이곳은 여느 음식점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식당처럼 보인다. 눈에 띄는 건 넓은 홀, 그리고 화려하지 않지만 정감 가는 인테리어정도인데, 메뉴판을 보면 판매하는 음식들이 다소 생소하다. 반신반의로 주문 을하고 맛을 보지만 이내 젓가락질이 바빠진다. 너무나 구수한 맛으로 한 끼 해결하고 돌아서니, 채 몇 걸음 가지 않아 맛과 함께 주인장의 친절함이 함께 기억에 남는다.

 

 

매력적인 착한업소 ‘홍천식당’

이곳은 바로 홍천식당이다. 홍천식당은 1980년도부터 영업을 시작한 충주 전통음식점이다. 당시 전국 최초로 메일칼국수를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다양한 메밀 요리로 그 역사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흔치 않은 전통 메밀요리전문점에 가격 또한 저렴하여 2012년 착한가격모범업소로도 선정되었다.

 

현재 홍천식당은 박만국(54), 전종숙(52) 두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홍천식당은 본래 다른 주인이 있었다고 한다. 몇해전 개인적인 사정으로 박씨와 전씨가 인수해 운영하게 되었고 그 세월이 언 5년이 되었다. 이제는 전주가 최초로 개발했던 요리법에 전씨만의 비법이 추가되며 그 맛을 더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충주에서 유일하게 메밀칼국수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홍천식당입니다.”

홍천식당에서는 5가지의 메밀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중 홍천식당의 주 메뉴는 메밀칼국수(5,000)다. 일반 칼국수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두꺼운 면과 각종 야채와 함께 보글보글 끓여 칼칼한 맛이 일품이어서 사랑을 받고 있는데, 처음 맛본 메밀칼국수는 뭔가 일반 칼국수와는 다른,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익힌 김치와 파, 김가루와 깨 등의 고명이 비주얼부터 만족감을 주는데 한입 한입, 젓가락질이 바빠질수록 비린내가 전혀 없이 담백하면서도 구수함이 입안을 감싼다. 면을 다 먹고 국물까지 들이키는 모습은 여느 테이블이나 마찬가지다. (메밀칼국수에 천원을 더 보태면 옹심이가 추가된 메밀칼국수를 먹을 수 있다.)

 

 

홍천식당의 또 다른 인기메뉴는 메밀막국수(6,000)다. 메밀막국수는 이미 강원도 지역의 향토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강원도를 가야 메밀막국수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흔히 이야기를 하지만 막국수 한 그릇 때문에 강원도를 찾는 사람은 흔치 않다. 적어도 여름철 충주시민들은 홍천식당이 있기에 이런 걱정은 덜 할 듯하다. 여름철에만 판매하기 때문에(5~9월) 더운 여름철이면 막국수 손님들로 홀이 분주하다. 시원한 동치미 육수에 말아먹는 홍천식당의 메밀막국수는 한 마디로 시원하고 깔끔하다. 무와 배 등을 넣고 상온에서 5일간 숙성시킨 동치미 국물과 메밀막국수 면의 조화는 강원도 막국수집 부럽지 않다.

 

 

메밀전병, 메밀만두국, 메밀찐만두(모두 5,000) 또한 홍천식당의 별미다. 메밀반죽을 얇게 펴서 부친 위에 익힌 김치와 각종 야채를 넣어 계란말이처럼 돌돌 말아 잘라 먹는 메밀전병은 일반 음식들과 차별화된 식감과 구수한 맛으로 메밀칼국수와 함께 계절에 상관없이 사랑받고 있다. 메밀만두국과 찐만두도 먹어본 사람만이 안다. 모든 메뉴가 하나같이 맛있음에, 홍천식당은 착한가격모범업소 소개기사가 아닌, 맛집기사를 써도 무방할 정도였다.

 

 

‘맛은 한결같이, 노력은 2배로’

“예나 지금이나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역시 재료와 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저희는 착한가격모범업소이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워도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들을 맞이해야 합니다. 한결같은 맛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지금의 가격, 맛을 유지하기 위해선 더욱 노력해야겠지요.”라고 말하는 박만국대표의 눈빛이 남다르다. 강원도 메밀전문업체에서 직접 조달받는 메밀을 제외하고 다른 재료비가 오르면 저렴하고 질 좋은 식재료를 찾기 위해 수 많은 발품을 판다는 박 대표. 왜 이렇게 까지 하는 것일까.

 

 

“역사가 오래된 식당이고, 착한가격 모범업소라는 타이틀도 있기 때문에 타지에서도 많이 찾아오십니다. 이 분들에게 맛으로나, 가격으로나, 실망을 드리면 안되잖아요. 양심을 속여서는 장사를 할 수 없어요. 우리 가족이 먹어도 언제나 색다른 이색 웰빙음식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건강이 허락되는 날까지 노력하고 싶어요. 노력의 대가는 언제나 따라오기 마련이니까요.”

 

오고가는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 이외에 목표가 없다고 밝히는 박만국, 전종숙부부. 하지만 두 부부가 만드는 메밀칼국수 한 그릇의 홍천식당은 착한가격모범업소로서, 이색맛집으로서 이미 충주의 가장 큰 터줏대감이었다.

 

주소 : 충북 충주시 교현동 349-1번지
TEL : 043)851-2075, 010-8566-8546
『취재:박일호기자/m123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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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5078 13.11.28 13:51:55 공감:0 비공감:0
    어르신들은 메밀을 참 좋아하시더라구요~ 부모님 모시고 한번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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