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식] 봉방동의 맛집 충주아바이순대
    유명한 맛집은 역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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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chjkcr
  • 12.05.30 1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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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식사시간, 소소한 모임을 가질때, 사람들마다 제각기 선호하는 음식은 다르지만 적어도 이 음식 만큼은 두루 좋아한다. 바로 순대다. 봉방동 충주아바이순대에서는 매 시간 업무에 지치고 때론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허기진 배를 달래려 찾아오는 통에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봉방동 충주아바이순대. 올해로 20년째를 맞고 있는 이 집이 이처럼 많은 손님들로 인해 장수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변치않는 맛과 신선한 음식이에요 다른건 필요 없어요.” 라고 말하며 충주아바이순대 장상순(57)대표는 말을 다 끝낼 새도 없이 부랴부랴 다른 테이블 손님들의 부름에 달려간다.

 

 

퇴근시간인 오후. 하루 업무를 마친 지친몸은 서둘러 집으로 향하길 바란다. 그렇지만 뭔가 아쉽다.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뱃속은 뭔가 허전하다. 든든한 한끼와 함께 지인과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때 우리는 봉방동 충주아바이순대로 발걸음을 옮긴다. 사실 충주아바이순대는 많은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탓에 조용하고 아득한 분위기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럼에두 불구하고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 이유는 자고로 충주에서 제일가는 순대맛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고된 노동 끝에 소주한잔과 어울리는 기막힌 순대의 맛. 그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은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충주아바이순대를 찾는 단골들이 되었다.

 

‘정말 맛있다’

필자가 충주아바이순대를 처음 찾게된 경위는 회식자리였다. 신입사원이었던 그때 사내 분위기에 적응 할 새도 없이 찾아왔던 이 곳은 경황이 없던 와중에도 그 맛을 똑똑히 기억할 만큼 맛이 있었다. 큰 회식자리였기 때문에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낄 새도 없이 술잔이 오고갔지만 그 상황 속에서도 그 맛에 감탄하고 술잔보다 젓가락질이 더 바빴던 필자는 ‘정말 맛있다.. 순대가 이렇게 맛이 있을 수도 있구나..’라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속에 혼자 맛에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충주아바이순대는 순대 전문점답게 메뉴들이 모두 순대일색이다. 기본적으로 아바이순대 메뉴는 손님들에 취향에 맞게 순대와 내장고기가 제공된다. 참 씹는 맛이 일품이다. 씹으면 씹을수록 혀끝으로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느껴지는 특징은 실로 놀라웠다.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 라는 속담을 함께 맛보고 있는 친구와 동시에 내뱉었던 그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름은 곱창전골, 곱창볶음이지만 위에 얹어주는 아바이 순대의 양에 실로 감탄한다. 충주아바이순대의 곱창전골은 돼지내장과 오소리감투, 염통, 곱창까지 다양한 부위에 신선한 콩나물과 다양한 야채가 들어가 시원하면서 칼칼한 맛이 난다. 헌데 그 맛이 예사롭지 않다. 시원하면서도 칼칼하다라는 단어는 충주아바이순대의 맛을 대변할 수가 없다. 단어는 한번뿐이지만 그 맛에는 문장으로 대변할 수 없는 무언가가 계속 일렁인다. 이는 곱창볶음도 마찬가지다. 전골과 마찬가지로 볶음 위에는 아바이 순대가 얹어지고 양배추와 양파가 충주아바이순대 특유의 양념과 어우러져 달짝지근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이 맛은 한번 맛 보면 배가 차 오를때까지 젓가락을 놓지 않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필자는 충주아바이순대 취재도중 사진촬영을 위해 차려진 순대국밥의 그 향을 잊지 못한다. 여타 시장의 순대국밥처럼 시래기 일색인 국물이 아닌, 돼지사골로 우려냈다는 뽀얀 국물과 그 향긋한 향은 가뜩이나 허기진 필자를 더욱 정신없게 만들었다. 촬영내내 ‘그래 순대국밥은 바로 이런거지’라고 혼자 속으로 몇 번이고 되뇌였다. 촬영 후 맛본 순대국밥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 고소함과 든든함을 무엇에 비유할 수 있으랴. 한뚝배기의 양이지만 그 포만감은 하루종일 뱃속에서 가실줄 몰랐다. 이 모든 메뉴를 먹어본 필자는 한가지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정말 맛있다!”

 

충주아바이순대의 순대에는 싱싱한 돼지막창속에 약 20여가지의 재료들이 어우러져 조리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음식은 싱싱함이 생명. 신선한 막창속에 배추와 배추우거지, 시래기와 정구지같은 정말 싱싱한 야채재료들이 막창에 둘러싸여 순대로 탄생한다. 고소하면서도 씹는 맛이 일품인 아바이순대. 본래 아바이순대는 재료 한 두가지 차이와 재조과정, 각각의 노하우가 다르기 때문에 집집마다 맛이 다르다. 같은 음식이지만 맛이 다르다는 것은 맛이 있다 없다 차이가 아니라 맛있는 그 맛 속에서도 무언가 특징이 제각기 다르다는 말이다. 충주아바이순대의 아바이순대는 고소함에서나 씹는 질감에서나 개성이 다양한 손님들의 취향을 고루 존중하면서도 그 고유의 맛의 잣대가 있다.

 

 

‘유명한 집은 역시 뭔가 달라도 달라.’

인터넷과 TV 등 수 많은 매스컴에서는 지금 이시간에도 ‘여기가 맛집이다.’, ‘이곳에 꼭 가보라’ 라고 홍보하며 특정식당을 맛집으로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그런 정보를 접하고 꼭 시간을 내 찾아가서 음식의 맛과 서비스를 받으면 대게 실망을 받는 경우가 많다. 진짜 맛집을 찾고 싶지만 그 일은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만큼이나 어렵다. 충주시민으로써 다른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 그 지역의 맛집을 찾으려면 아무래도 이런 매스컴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충주시민이라면 우리지역의 진짜 맛집은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진짜 맛집은 아무리 조용하고 싶어도 넘치는 손님들로 인해 조용할 수가 없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우리의 음식 순대. 맛집이라 칭하는 수많은 음식점들이 끼니때마다 배고픈 우리들을 유혹하고 그 유혹에 혹해 찾아가면 여지없이 부실한 맛에 실망하는 오늘날. 적어도 충주아바이순대집의 맛은 우리 충주시민들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당장 오늘 저녁에도 맛에 감탄할수 있는 곳. 바로 충주아바이순대가 그 곳이다.

 

 

 

충주아바이순대

주소 : 충북충주시 봉방동 245-11
TEL : 043-852-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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