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탕요리] 서민들의 보양식.. 칠금동 동의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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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조은충주
  • 12.01.26 09: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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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진흙이나 논벌에서 힘차게 꿈틀거리는 미꾸라지들의 모습을 본적이 있는가? 수백여 마리의 미꾸라지가 뒤엉켜 늪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들이 존재를 알리는 몸짓을 보면 저 생물이 왜 우리에게 보양식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미꾸라지를 이용해 한 뚝배기 푸짐하게 끓여낸 추어탕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A, B, D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강정식품이다. 미꾸라지에 함유되어있는 콘드로이친이란 점액물질는 사람의 혈관과 장기를 깨끗이 해주어 피부와 혈관에 생기를 줘 노화방지 효과가 있다. 여기에 피부미용과 각종 성인병예방까지 일일이 글로 열거 하기 힘들 정도로 그 효과는 탁월하다. 이렇듯 장어와 견주어 최고의 보양식이라고 불리는 추어탕. 오늘의 주인공 ‘동의보감’은 맛, 가격, 인심까지 삼박자를 갖춘 추어탕 전문점이다.

 

 

손님들에게 모두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전해드려라!

 

충주시 칠금동에 위치한 동의보감은 추어탕을 전문으로 하면서 오리 요리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 음식점이다.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추어탕 뿐만 아니라 오리로스, 오리주물럭, 오리백숙, 사골해장국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모두 빼어난 보양식이다. 음식에 재료들만으로 충분한 효능이 있지만 동의보감은 상호답게 모든 요리에 각종 한약제가 들어간다. 동의보감의 대표메뉴 추어탕은 100% 국산 미꾸라지에 새벽마다 직접 농산물시장에서 구입하는 신선한 야채들이 사용된다. 여기에 인삼, 당기, 마 등 한약제를 이용해 만든 육수가 가미되어 깊은 맛을 내고 있다. 타 음식점의 추어탕보다 걸쭉하고 진하지만 깔끔하고 고소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동의보감이 자랑하는 또 다른 보양식인 오리 요리는 주물럭과 백숙이 일품이다. 오리 주물럭은 사장님이 직접 신선한 야채와 과일로 소스를 만들어 여느 주물럭 보다 달지 않고 매콤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오리 백숙은 앞서 말한 한약제들과 옷나무를 추가로 이용해 육수를 내어 맛이 진하고 개운하다. 메뉴 중 사골 순대국도 눈에 띄었는데 기존에 머릿 고기와 순대로 끓이는 순대국이 아닌 소뼈를 이용해 우려내는 국물로 그 진한맛을 한층 더했다.

 

밑반찬은 새콤달콤한 두부, 시원한 동치미, 추어탕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김치와 깍두기, 간장양념이 벤 양파와 시금치까지 6가지 정도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그중 배추김치의 맛이 특히 일품이었다. 동의보감은 매일아침 직접 겉절이를 버무려 손님들에게 직접 대접하고 있다. 또한 김치에 필수,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마른고추를 직접 갈아 사용하고 있는데, 힘들고 손이 많이 가도 손님들의 칭찬이 끊이질 않기에 계속 이 방식을 고집한다고.

 

 

 

충주 서민보양식의 파수꾼

 

동의보감의 추어탕은 다른 곳보다 1000~2000원이 저렴하게 판매 되고 있다. 언뜻봐도 너무 싼 가격 때문에 값싼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기도 하지만 동의보감 박오례(53) 대표는 “추어탕 하면 서민의 보양식입니다. 그런데 요즘 시대가 너무 힘들다 보니 서민의 보양식마저 부담을 느끼고 드시지 못하면 안되잖아요. 저희 동의보감은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충주 사람들이 와서 식사를 해결하고 건강까지 챙기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항상 좋은 재료를 사용하면서 2009년 오픈부터 지금까지 이 가격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저는 물질적인 욕심보다 많은 사람을 만나 봉사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라고 말한다. 오로지 국산 미꾸라지를 사용하고 동의보감 창업이전 20년 야채장사의 노하우를 살려 최고급 야채만을 사용한다는 박오례 대표. 이렇듯 동의보감에는 개인적인 욕심보다 충주 시민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정이 있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충주 동의보감의 박오례 대표는 본래 인천에서 동의보감 식당을 성황리에 운영을 했었다고 한다. 뜻하지 않은 사정으로 충주에 기회를 얻어 오게 된지 이제 3년 남짓 밖에 되지 않았는데 처음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충주 동의보감을 개업하고 근 1년동안 낯선 타지에서 와서 장사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시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죠. 하지만 하나, 둘 손님들과 정이 쌓이며 충주에 자리잡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벌써 3년째네요..” 좋지 않은 상권과 외로움으로 처음엔 힘들었지만 사람의 정이 쌓이다 보니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박오례대표.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충주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를 즈음 필자는 충주의 ‘맛’ 하면 동의보감, ‘정’하면 동의보감이 제일 먼저 생각날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음식에 부담이 있으면 마음에 부담이 생기는 법. 동의보감은 충주의 부담 없는 음식의 파수꾼이었다.

 

 

동의보감

주소 : 충북 충주시 칠금동 593번지
TEL : 043-853-8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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