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찜요리] [대구왕뽈찜]붉은 바다에 흰 속살을 비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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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조은충주
  • 08.09.17 1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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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여행이 주는 즐거움은 일탈의 자유로움과 맛집기행은 독자 뿐만 아닌 필자 또한 설렘 반 기대 반으로 항상 즐거움의 연속이다.


충주시 농업고등학교 후문 부근에 위치한 ‘대구왕뽈찜’은 이미 널리 알려진 맛집이라 더욱 기대가 앞섰다.

 

오후 4시쯤 도착을 했지만 손님들이 자리를 매우고 있었다.

 
기자라 밝히지 않고 식당을 둘러본 후 인사를 건넸다.

 

싸늘한 말투로 "우리는 지금도 손님이 많은 데 굳이 신문에 나올 필요가 없다"는 식당 사장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그래도 어쩌랴. 음식이 맛있으니 독자들에게 알려줘야 하지 않겠냐고 설득한 끝에 겨우 취재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어렵사리 소개하게 된 이 식당은 바로 충주시에 대구찜을 소개시킨 초대 대구왕뽈찜전문점이다.

 

경기도 지인에게 전수받았다는 김영희(대표)씨는 “이미 경기도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지라 큰 부담감 없이 배웠지만 지역마다 사람들의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1여 년 동안 고생 많았다”며 “경기도 지방은 조금 달달한 맛(단맛)이 많은 반면 충주사람들은 조금 더 단백하고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음식 맛이 거기서 거기’라 운을 떼며 비결이 있다면 정직하게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단다.

 

이는 일하는 사람보다 먹는 사람들이 인정해 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맵고 고소하면서 입안을 떠나지 않는 감칠맛이란…

 

이 집 메뉴는 딱 하나. 대구뽈찜이다. 그만큼 뽈찜에는 자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오는 밑반찬은 단출하다. 작은 접시에 멸치조림 나물 등 4가지 반찬을 담아오고 그 외엔 김치와 살짝 데친 미역과 배추가 전부다. 이것도 시시때때 바뀐다.

 

식당 마감 시간이라 해도 밑반찬이 정성스럽게 담겨 나온다. 미역국이 함께 나오는데 국도 시원하다. 나중에 물어보니 집에서 직접 반찬을 만든다고.

 

숨을 고르고 국물을 몇 수저 뜨다보니 금세 대구뽈찜이 나온다. 먹음직스러운 붉은색 양념을 콩나물 위에 듬뿍 얹었다. 그 밑에는 대구가 살짝 가려져 있다.

 

이 집 뽈찜의 양념은 양파와 고춧가루가 생명이다. 향긋한 양파향이 매콤한 고춧가루와 어우러져 감칠맛이 나고 아삭아삭한 콩나물과 미나리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사람 수에 맞게 앞접시를 내놓는 데 각자 취향에 맞게 양념과 콩나물 대구를 덜어서 비벼먹으면 된다.

 

밑에 깔린 대구살은 양이 조금 모자란 듯 하나 뒤적거리면 이 집이 잘 되는 이유를 금세 알아차리게 된다.

 

보통이 넘는 대구사이즈에(왕대구) 쫀득하고 고소한 대구살. 매운 맛은 매운맛대로 대구 맛은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거기다 8가지의 해물이 들어가 있어 다양하고 더욱 담백한 바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대구 뼈를 다 발라내고도 아쉽다 싶으면 양념에 밥을 비벼먹으면 볼록하고 나온 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여운이 남는다. 이 맛 때문에 손님들이 잊지 못하고 외지에서도 다시 찾는다고.

 

맛의 비결을 물어보니 박 씨는 양념에 들어간 재료를 말해준다. 설탕 미원 고춧가루 양파 등등 정말 별다른 재료가 없다. 하지만 풍부한 재료와 매운맛을 내는데 청량고추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다른 음식처럼 맵고 짜지 만은 않다.

 

그 때 옆에 있던 직원이 한 마디 거든다. "주인아주머니 손은 마술 손이에요" 같은 재료로 음식을 해도 그 깊은 손맛은 아무나 따라올 수가 없다는 말을 전했다.

 

이집에서 사용하는 대구는 뉴질랜드 산이다. 국내산은 너무 비싸 엄두를 못 내고, 뉴질랜드 대구를 대주는 배가 따로 있어 싱싱한 대구로 구해온다고.

 

대신 나머지 음식 재료들은 모두 국산임을 강조했다. 주인아주머니가 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구해와 그날그날 밑반찬을 만들고 김치도 직접 담가 내놓는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씨의 아드님께 다른 메뉴는 할 생각이 없냐니까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하고 싶다"고 잘라 말한다. 입소문도 나고 단골도 많아 손님들이 식당 밖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경우도 많다고. 솔직히 취재가 내키지 않을 만도 하다.

 

다만 맛집 기행 회원들의 말을 빌리면 가끔 양념이 너무 짤 때가 있다고. 또 테이블수도 넉넉하지 않다는 것. 신경을 쓰면 손님들이 더 찾아주지 않을까. 하지만 넉넉한 양과 그 맛은 어디에 내 놓아도 빠지지 않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문의 : 856-8300

취재 : 박영수( joy4285@hanmail.net )


찾아가시는길(지도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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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ys168 13.11.20 13:58:22 공감:0 비공감:0
    요기 디게~~~~ 맛있는데..ㅋㅋㅋㅋ 또 먹고싶네용..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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