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돼지고기] [살맛나는삼겹살]‘훈제’여 안녕, 이제는 ‘짚불’시대.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조은충주
  • 08.09.17 16:09:00
  • 공감 : 0 / 비공감 : 6
공감 비공감

충주시 용산동에 있는 ‘살맛나는삼겹살’에선 식탁에 화로를 올리지 않은 짚향이 흠뻑 배인 삼겹살을 맛볼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 고기는 돼지고기다.

 

쇠고기 값보다 싸 금전적 부담이 적기도 하지만 서민들의 고지방·고단백 영양 보충식으로 가장 친근한 먹을거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때, 돼지고기는 기름기가 많아 웰빙에 어긋난다며 한때 기피식품이었다.

 

 

하지만 돼지고기에 콜레스테롤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고혈압 등 성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잘못된 상식임이 밝혀지면서 또 하나의 웰빙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돼지고기가 중금속 등 공해물질을 정화한다는 속설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알려진 까닭이다.

 

 돼지고기의 지방은 사람의 체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녹기 시작해 대기오염이나 식수 등을 통해 몸 안에 쌓인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밀어낸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연구결과다.


특히 돼지고기의 불포화지방산은 폐에 쌓인 탄산가스 등의 공해물질을 중화시켜 주기 때문에 탄광이나 건설현장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돼지고기를 즐겼다. 또 인·칼륨 등의 무기질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수험생의 영양식으로 매우 좋다.

 

식당 들어가자 구수한 고기 굽는 내음과 향긋한 짚향 내음이 입에 침을 고이게 한다.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안방 한켠에 자리를 잡고 엉거주춤 앉는다. 그런데, 탁자 위에 놓인 불판과 불판 위에 올려진 판을 보니 여느 삼겹살집과 다름없다. 짚불을 붙일 만한 곳이 못 된다는 그 말이다.

 

디카를 꺼내 막 사진을 찍으려는데, 신소라(대표)씨가 굵은 천일염이 송송 뿌려진 삼겹살을 들고 아궁이로 들어온다. 송씨가 재빠른 손놀림으로 아궁이에 짚을 넣고 불을 붙이자 불꽃이 화르르 피어오른다. 삼겹살은 불꽃이 피어오르는 아궁이 위에 듬성듬성 걸쳐진 석쇠 위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어가고 있다.

 

신 대표가 활활 타오르는 집불 속에 든 삼겹살을 서너 번 뒤집는가 싶더니 이내 짚불이 빠알간 잉걸불과 까만 재를 남기며 사그라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만이다. 바로 이 초벌구이가 일반 삼겹살이 은은한 짚향이 배어나는 짚불삼겹살로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이다.

 

그리고 초벌구이가 끝난 이 삼겹살을 돌판 위에서 다시 한 번 구워내면 끝이란다.

 

이윽고 기름기가 쫘르르 흐르는 짚불삼겹살을 돌판 위에 올리자 구수한 삼겹살 내음과 향긋한 짚향이 어우러지며 침샘을 톡톡 건드린다. 소주 한 잔 입에 털어 넣고 짚불삼겹살구이 한 점 상추에 싸서 입에 넣자 향긋한 짚향이 입 안 가득하다. 쫄깃쫄깃 씹히는 짚불삼겹살은 그냥 삼겹살 맛이 아니라 처음 먹어보는 기막힌 맛이다.
 

 
거무스레한 찔룩 게장에 짚불삼겹살을 살짝 찍어 양파김치에 올려 먹는 맛! 그 맛은 정말 일품이었다. 특히 짭조름하면서도 구수한 맛과 양파김치의 달착지근한 맛이 쫄깃한 짚불삼겹살과 짚향에 어우러지는 그 감칠맛은 그 어디에서도 맛보지 못한 독특한 맛을 나그네에게 선물했다.

 

음식의 깊은 맛은 끝이 없는가 보다. 같은 음식이라도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그 속맛이 훨씬 달라지니, 한 번 맛 본 음식이라고 해서 어찌 함부로 마주할 수 있겠는가.

 

무엇보다 삼겹살을 석쇠에 깔고 짚불로 구워낸 것이 매력 포인트. 굽는 과정에서 볏짚 특유의 향이 얇게 썬 삼겹살에 스며들어 훈제구이보다 맛이 훨씬 뛰어나다.

 

눈으로 보기에 요리 방법이 간단해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먼저 석쇠에 생고기를 가지런히 놓고 한 움큼 거머쥔 짚단에 불을 지핀다. 불이 순식간에 활활 타오르면 여주인은 요령 있게 그 불에 고기를 단 순간에 익히는 것이 요령이란다.

 

짚불삼겹살구이. 지금도 눈앞에 어른거리는 그 향긋하고도 쫄깃한 맛! 먹어도 먹어도 끝없이 입맛을 당기게 하는 그 깔끔하고도 깊은 맛! 아, 다시 한 번 더 먹고 싶다, 여수 짚불삼겹살구이. 그래. 식도락(食道樂)이란 말이 이래서 나왔나보다.


신소라(대표)씨는 “반응이 좋다. 음식문화가 빠르게 변한다지만 기존에 하던 음식점들은 그것을 더 개발하고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이야 말로 더욱 사랑 받고 장수 할 수 있는 비결.”이라며 경영 노하우를 일러 주기도 했다.

 

또한 “특별한 음식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음식이 비슷비슷 하다. 때문에 작은 것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043-878-5335

취재 : 박영수( joy4285@hanmail.net )


찾아가시는길

Tags :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