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절요리] [옛날그집]여름철 별미, 시원하고 구수한 콩국수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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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충주교차로
  • 07.05.25 09: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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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도 그때 그 시절의 푸근한 정과 인정스런 손맛이 그리웠기 때문일까. 

 

퓨전요리, 인스턴트식품이 판을 치는 세상이지만 요즘 들어 웰빙음식, 전통음식들이 사랑받고 있다.

 

여름이 되면 ‘면발’을 취급하는 업소들 중 콩국수를 내놓지 않는 곳이 드물다.

 

중국집, 국숫집, 분식점, 심지어 ‘골뱅이무침에 소면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얽힌 골뱅이 전문점까지 나서서 ‘별미 콩국수’를 내건다.

 

한 끼 식사로 부담 없이 콩국수 한 그릇 먹자고 나선 사람에게는 한철 장사를 노리고 나선 콩국수집들이 반가울 수 있을 터. 그러나 ‘먹을 만하겠지’라는 마음으로 믿고 들어선 곳에서 평균에도 못 미치는 콩국수를 맞닥뜨리면 ‘속았다’는 생각에 뒷목이 뻐근해지기도 한다.

 

여름 한철, 번쩍 나타났다 사라지는 존재이기에 붙잡아 놓고 추궁할 시간 여유도 없다. 그래서 제대로 된 콩국수 맛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소문난 콩국수 집을 찾아 나선다. 그래서인지 콩국수로 이름을 날리는 곳은 정말 드물다고 할 수있다. 

 

 어지간한 음식점이면 지역 내에서 유명하다는 소문이 돌법하건만, 몇 년을 지켜보아도 들리지 않는다.

 

고작 국수 면발에 콩국 한 그릇 얹고 오이채 정도 얹어 내오면 되는, 겉보기에는 이보다 더 쉬운 음식도 없을 듯싶건만 먹어보면 또 그 맛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콩국수의 맛은  맛이 진한가, 면발은 쫄깃한가로 단순히 가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는 백진수(대표)씨는 “콩이 어느 지역 출신의 콩인가, 콩을 얼마나 불렸는가, 어떻게 삶았는가, 무엇을 이용해 갈았는가에 따라 콩국수의 맛에도 수십 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수십 가지 맛의 가능성을 가진 콩국과 면발이 만나 최고의 맛으로 완성되기란, 그래서 쉬운 일이 아니라고...

 

콩국은 진하고 고소하되, 비리지 않아야 한다.

 

이런 맛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잘 삶고, 잘 갈아야 하는 것이 기본이란다.

 

그래서 여름 보양식으로 콩국수를 즐겨 먹었던 선조들은 단맛을 더하기 위해 가마솥에 넣고 짚불을 태워 콩을 삶기도 했단다.

 

옛날그집 콩국수가 바로 그렇다. 구수하면서도 달달한 것이 왠지 모르게 친숙한 맛이다.


“옛날에는 콩국수 한 그릇 맛보는데만도 한나절은 잡아야 했을 만큼 손이 많이 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도 했죠.”

 

쇠고기 먹을 돈이 없는 사람들을 위로하려고 만든 말은 아니겠지만, 예로부터 서민에게 콩은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최고의 식품으로 꼽혔다.

 

요즘에는 ‘고기 없어 콩 먹는다’는 사람은 없을 터.

 

때를 잘 타고 ‘웰빙’이라는 열풍까지 만나 콩국수의 위상 역시 전에 없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콩국에 땅콩, 호두 등을 넣은 ‘업그레이드 버전’도 등장했다.

 

면발도 클로렐라, 쑥 등을 넣어 오색찬란하게 변했다.

 

그러나 콩국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구태의연하고(?) 촌스러운 옛날 콩국수를 찾아 나선다.

 

 

 

‘옛날그집’에서의 또 다른 여름철 별미는 바로 묵밥이다.


말랑말랑 부드러운 것이 두부보다 부드럽고, 미미한 맛이지만 입속으로 느껴지는 담백함이 매력이 아닌가 싶다.
“겨울에는 뜨겁게, 역시 여름에는 차갑게 먹는 묵밥이야 말로 환상적인 음식이죠”.


시원한 육수에 묵을 넣고, 잘게 썬 신 김치, 그리고 참기름 한방울이면 그야말로 환상적인 맛을 낸다.

 

거기다 신토불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이 곳에서 직접 묵을 만들기 때문에 옛날 시골집 손맛 그대로 전해진다. 

 

단골손님과 함께 소문을 듣고 오는 손님들이 대부분인 ‘옛날그집’은 처음, 양에 놀라고 다음엔 맛있어 놀라고 시간이 지나면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놀란다.

 

맛 만큼이나 깨끗하고 잘 정리된 주방, 그리고 홀에는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묵을 듬성듬성 채 썰 듯 썰어 여러 고명을 엊은 다음 육수를 부어 내 온 묵밥은 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간다. 게다가 곁들여 나온 미나리 무침의 향은 담백한 묵과 잘 어울린다.

 

주위에는 차별화한 무기를 내세우는 웰빙음식점에 온갖 호화로운 밑반찬과 멋스러운 음식들이 말 그대로 널리고 널렸다. 


하지만 돌아보면 문턱이 닳아나가리만치 사람들이 넘쳐나는 곳은 투박한 그릇에 몇 가지 반찬이 전부인 집들이다. “같은 돈 주고 뭣 하러 그곳에 가냐”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멋은 없어도 맛은 있다’는 그들의 항변에 달리 대꾸할 말은 없다. 왜냐하면 사실 그 말이 정답이니까.

 (문의:843-1919. /010-3090-6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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