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박물관] 천년의 숨결, 괴산 한지박물관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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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양현모기자
  • 20.03.20 09: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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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과학의 발달은 우리의 생활을 바꾸어 왔다. 특히 새로운 발명은 강하고, 사용하기 쉬우며, 오래가는 것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이 새로움은 기존에 사용하던 것들의 자리를 차지했다. 이렇다보니 옛 조상들이 사용하던 것들은 사라져가기 시작했으며, 과거의 산물은 유산이 되어 기억으로만 저장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1000년 이라는 시간을 버티기는 어렵다. 천년이라는 시간은 실제 시간보다 말의 의미가 중요한데, 우리가 흔히 ‘영원’을 뜻하는 의미로 천년이라는 시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쉽게 ‘천년동안’, ‘천년이 지나도’ 등 천년은 말 그대로 영원함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는 것처럼 말이다.

 

시간의 가치를 새기며

하지만 천년의 시간을 견디는 인류의 발명품은 그리 멀지않은 곳, 우리 실생활 속에 있다. 사업화 되면서 그 전통성을 유지하기 힘들고, 쉽사리 배우려 하지 않지만,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종이인 전통한지(韓紙)가 바로 그 천년의 역사의 주인공이다.

괴산은 이런 한지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다. 괴산은 하늘재와 문경새재, 이화령과 근접해 있고, 과거 영남의 길목이자 한양을 관통하는 중요한 곳으로 옛 선비들이 과거를 치르기 위해 이곳을 지나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선비가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에 가는 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종이였을 것이다. 이에 이 일대는 한지의 생산과 보급이 원활했으며, 한지의 재료인 닥나무의 최대 자생지로서 현재는 3대가 지키고 있는 세계유일의 한지박물관이 괴산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괴산한지박

물관은 충청북도무형문화재 제17호 안치용 한지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물관 내에는 3대째 한지를 가업으로 이어오면서 사용했던 도구와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최고품질의 한지를 생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약 1500점의 민속유물과 2000여 점의 한지관련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양한 체험으로 한지를 가깝게

실제로 박물관 내부는 한지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옛 작품들과 보기 드문 희귀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지 작품들은 우리의 실생활과 아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한지유물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역사와 예술, 문화를 깨우치는 계기가 된다.

 

 

 

더불어 한지를 새롭게 해석하여 현 시대에도 사용가능한 작품으로 진화시킨 과정을 괴산한지박물관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으며, 한지의 재료인 닥나무를 활용한 화장품 등의 개발에도 중심에 있다. 이는 한지가 종이로서의 기능 외에도 한지는 질기고, 수명이 길다는 것 외에도 보온성과 통풍성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다방면에서 사용할 수 있어 일반 양지와는 다른 고유한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 외에도 한지 만들기 체험과 공예체험을 통해 아이, 어른 할 거 없이 모두가 천년의 숨결을 이어오는 한지장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맞게 다양한 최신 장비를 통해 아이들에게 한지가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한지문화를 꽃피운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또한, 한지에 관심이 많고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고 싶은 사람을 위한 장기연수 교육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문화와 전통한지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으며, 나아가 차세대 한지장인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되었다.

 

한지, 역사의 부분이 되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한지라도 그 명맥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없다. 지금의 ‘종이’라고 한다면 대부분 프린터를 이용해 인쇄를 하기위한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인쇄에 적합하지 않은 한지는 공예품을 만드는데 대부분 이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치용 한지장은 한지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과거 흙과 나무, 그리고 종이가 삶의 일부분이었던 것처럼 친환경적인 한지의 홍보와 사용촉진을 위한 장인으로서의 역할에 보다 충실할 것임을 다짐했다.

 

천년의 역사를 기록하고, 뛰어난 우수성과 과학성을 바탕으로 보다 큰 도약을 앞두고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 한지. 괴산한지박물관을 통해 아이들에게 소중한 체험과 지혜를 심어주길 바란다.

 

주    소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로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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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양현모기자/m123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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