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유적지] 과거 따라 걷는 여행, “권근 삼대 묘소”
    알고가면 더 즐거운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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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박일호기자
  • 19.12.06 09: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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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가면 더 즐거운 충북,
과거 따라 걷는 여행, “권근 삼대 묘소”

 

익숙하지 않은 공간으로 떠나는 여행의 설렘은 언제나 즐거운 경험이다. 특히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낮선 여행지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특별한 감정을 선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느 정도의 정보와 지식이 있어야 더욱 즐거운 여행지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여행지는 과거를 따라 걷는 여행, ‘권근 삼대 묘소’를 방문해보려 한다.

 

음성 권근 삼대 묘소와 신도비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 위치한 권근 삼대 묘소는 조선 초기 문신인 권근과 그의 아들 권제, 손자인 권람의 3대 묘가 보존되어 있는 공간으로 충청북도 기념물 제32호로 지정된 곳으로 권근은 공민왕 17년(1368) 성균시에 합격한 후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으며, 공민왕(재위 1352∼1374)이 죽자 정몽주·정도전과 함께 배원친명(排元親明)을 주장하였고 창왕 2년(1389)에는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온 우리나라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손꼽힌다.

 

 

 

또한 그는 태조 7년(1398) 제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난 후에 사형제도를 폐지할 것을 주장하여 왕권확립에 큰 공을 세웠다. 그 후 대제학을 거쳐 재상의 자리에 올랐으며, 문장이 뛰어나『동국사략』등 조정의 각종 편찬 사업에 참여하였다.

 

권제(1387∼1445)는 권근의 둘째 아들로 우찬성의 벼슬에 올랐고, 고려사 편찬에 참여 했으며 ‘용비어천가’를 지었다. 권람(1416∼1465)은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하여 학문이 뛰어났고 과거에 장원급제한 후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다. 단종 1년(1453) 계유정란 때 세조 집권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여러 차례 세조를 도와 공을 세운 덕으로 좌의정의 벼슬까지 오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알면 알수록 더 재밌는 여행길

삼대 묘소는 양촌(권근의 호)기념관과 세 개의 사당, 그리고 삼대의 묘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공간에는 눈을 즐겁게 해 줄 소소한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한국 천문학 최고의 자랑거리인 천상열차분야지도석과 권근선생의 상대별곡 노래비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세계에서 2번째로 만들어진 전천(全天) 천문도이자 세계 최초의 고경도 석판 위에 새겨진 전천 천문도로서 놀라울 정도의 정밀함과 독보적인 수준의 천문도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있는 것을 의아해 할 수도 있지만, 이는 권근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삼대 묘소에 있는 천상열차분야지도석은 복제본으로 국보 제228호로 지정된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은 따로 존재한다.

이 외에도 상대별곡이 대리석 조각으로 작성되어 보존되어 있다. 상대별곡은 조선 초기 권근이 지은 경기체가로 총 5장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악장가사(樂章歌詞)’에 수록되어 주로 궁중에서 연악(宴樂)으로 쓰이던 송도가(頌禱歌)로서 악장문학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기자가 취재 당시 들어가 보지 못한 양촌기념관의 모습 등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권근 삼대 묘소는 재미있고 유익한 요소들로 가득 차있다. 무엇보다 후손들의 관리 덕분에 잘 정돈된 모습으로 유지되어 있어 여행의 가치가 더욱 올라간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만드는 가치

참고로 이곳은 음성군이 각 읍·면의 역사와 경관적 가치가 높은 옛길체험을 진행했던 ‘수레울길 걷기’ 행사에 포함된 코스로서 앞으로 점차 더욱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지역에는 잘 알지 못했던 숨겨진 보물 같은 공간이나 평소에는 그냥 지나쳐 왔지만 알고 보면 역사적, 교육적 가치가 뛰어난 공간들이 많이 존재한다. 이런 공간의 가치는 우리들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이며, 그것으로 인해 새로운 의미의 문화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주   소 : 음성군 생극면 능안로 377-15
『취재:양현모기자/m123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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