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물기획] 예성악기 이수옥 대표
    예성악기 이수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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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박일호기자
  • 19.07.10 09: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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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빚는 사람, 그가 사는 삶
예성악기 이수옥 대표

 

외관은 분명 악기 전문점이다. 전문점이라 하면 단순히 악기를 판매하는 업체로서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이 곳, 충주 문화동에 위치한 예성악기에서는 2층 빌딩으로, 2층에서는 언제나 아름다운 음악선율, 1층에서는 다소 투박하고 낯선 소리가 들린다. ‘쓱싹 쓱싹’, ‘쿵쿵’. 흡사 무엇을 만들고 있는 소리인 듯 하다. 궁금증을 갖고 방문한 예성악기. 홀로 들어서니 구석에서 열심히 작업 중이었던 이수옥(60)대표가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어서오세요 예성악기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음악공간 ‘예성’ 대표로서,

예성악기는 각종 현악기 및 관악기, 건반 등 시중에 인기 있는 모든 악기를 만날 수 있는 악기전문점이다. 초보자가 사용할 입문자용 악기부터 보기에도 꽤나 비싸 보이는 악기까지 다양한 악기가 종류별로 구비되어 있으며 다양한 부가 음악장비까지 갖춰 많은 음악인 들이 찾는 악기사다.

 

 

 

“각종 기타부터 우쿨렐리, 드럼, 하모니카,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섹소폰, 트럼펫, 건반, 플롯 등 왠만한 악기를 모두 구비해 보다 질 좋은 악기를 보다 저렴하게 충주시민들에게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원하시는 악기를 구매하실 수 있도록 친절한 상담과 맞춤악기를 추천해 드리고 있으니 언제든지 부담없이 찾아와 주시기 바랍니다”

 

예성악기 건물 2층은 예성음악학원이다. 음악을 전공하지 못한 이 대표지만 다양한 음악을 전공한 가족들이 함께 힘을 모아 ‘예성’을 복합음악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저렴한 레슨비와 수강생이 원하는 모든악기를 10명이 넘는 실력있는 강사진들이 개개인의 맞춤 수업을 진행한다. 상시개방되어 언제나 찾아와 연습을 할 수도 있는 공간이며 각종 동호회 모임에 장소 대관도 하고 있다.

 

 

 

 

 

(사)대한현악기제작자협회 부화장으로서,

 

다시 1층으로 내려가보자. 다소 화려해보이는 홀을 지나 카운터 옆에 마련된 공간으로 가보니 방금 전까지 이 대표가 무엇인가 열중하던 흔적이 보인다. 꽤나 복잡한 도구 등이 먼저 눈에 띈다. 이어 아직 완성되지 못했지만 얼추 악기 구색을 갖춰 이 대표의 손길을 기다리는 악기들이 오순도순 자리잡고 있다. 카운터 옆 공간은 이 대표의 작업실이다. 이 대표는 대한현악기제작자 협회 소속 부회장으로서 바이올린과 첼로 등 현악기를 직접 제작하고 있다.

 

 

 

음악과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이 대표. 어느 날 문득 음악과 악기에 관심이 생겼다. 특별한 계기는 없었지만 무언가에 이끌리듯 전국의 악기제작 전문가를 찾아가 어깨너머로 악기제작을 배우고 또 익혔다. 전국 각지를 발품팔며 돌아다니다 우연히 대한민국 현악기 제작의 최고봉인 류승환 교수와 인연이 닿았다. 류 교수와 함께 악기를 제작하며 2016년 대한현악기제작자협회까지 창설한 그는 다시 고향 충주로 돌아와 제 2의 삶을 살게 되었다.

 

 

 

보통 작은 바이올린 하나를 제작하는데 최소 한달에서 최대 100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질 좋은 목재를 사용해 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깎아 낸다. 모양이 잡힌 목재에 또 오랜시간 천연물감을 사용해 악기에 옷을 입힌다. 악기로서 얼추 구색이 갖춰지면 아름다운 소리와 울림, 고객에 요구하는 소리를 내기 위해 조율과정을 거치고 최종 마감까지 끝나야 악기 한 대가 완성된다. 정성이 실로 대단한 것이다. 기계로 찍어내는 악기들과 차원이 다른 정성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대표가 만든 악기들의 음색은 참으로 맑고 아름답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 웃고,
많은 악기를 제작하며 웃고.

 

대한현악기제작자협회는 매해 연중 3~4번 회원들의 현 악기 작품전시회를 갖고 있다. 전국적인 모임이고 수도권 및 전국에서 전시회를 가지며 바쁜활동을 하는 협회지만, 협회 부회장직을 맞고 있는 이 대표의 수완으로 충주에서도 매해 우륵문화재 기간 동안 현 악기 작품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역시 오는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우륵문화제에 참여해 작품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악기점 운영, 음악학원 운영을 겸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며 틈틈이 자신의 작품을 만들며 전문 음악인 보다 더 예술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이수옥대표. 바쁜 생활의 연속이지만 예성악기를 찾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마음 좋은 사람이 만드는 악기는 어떠한 고급악기 보다 더 매력있다.

 

큰 목표나 바람없이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이 좋아하는 악기를 만들고 싶다고 밝히는 이수옥 대표. 그의 손에서 태어나는 것은 단순한 악기가 아닌, 머지 않아 많은 사람들의 즐거움과 꿈을 담고 선율이 켜질 예술품이었다.

 

주소 : 충북 충주시 중원대로 3407
문의 : 844-1111, 010-3456-3478

 

『취재:박일호기자/m123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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