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미생활] 실로 만드는 전통의 아름다움 "나빌레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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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박일호기자
  • 19.04.29 0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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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있다. 누가 보면 그저 실을 조물딱 거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조금 오랜시간, 집중해서 보면 형형색색 아름다운 실들이 꼬이고 꼬여 그 실은 전통적이면서 아름다운 문양으로 다시 태어난다. 다양한 전통매듭기법을 통해 다양한 장신구 및 인테리어 소품을 만드는 그녀. 연수동 나빌레라 공방의 김영옥 원장을 만났다.

 

기대감을 주는 그 손길

 

나빌레라 공방은 충주시 금봉대로 623에 있다. 지난 1월 개원해 충주시민들에게 전통 매듭 및 마크라메(서양식 전통매듭으로 실로 짠 직물)를 교육하고 있는 공방이다. 작은 공간이지만 공방에는 그녀의 손길이 닿은 수공예품들이 정갈하게 전시되어 있어 전통적이고 아름다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공방이 문을 연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김영옥원장은 이미 충주시생활문화센터, 여성문화회관, 충주시평생학습관 등 지역의 다양한 기관에서 전통매듭을 교육했던 유명 강사였다. 기관에서 장소를 대여해 강습하던 것에 한계를 느끼고 개인작업실 및 교육공간으로 꾸민 곳이 바로 지금의 나빌레라 공방이다.

 

“나빌레라 공방은 우리 전통매듭과 서양전통매듭인 마크라메를 배우고 만들어 보며 구매도 할 수 있는 공방입니다. 우연히 접한 전통매듭을 취미로 즐기기 시작해 매듭과 사랑에 빠졌고, 오늘날 공방까지 운영하게 되었습니다(웃음)”

 

전통매듭이란 두 손 끝으로 2가닥의 끈을 순서대로 얽어 차례로 죄어 만드는 예술이다. 명주실 올을 꼬아 다양한 장신구 및 생활인테리어 소품을 만든다. 전통매듭은 대부분의 매듭법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명칭도 자연에서 만나는 꽃, 곤충 등의 이름을 따서 불리우는 매듭법이 많다. 생쪽매듭, 국화매듭, 잠자리매듭 등이 대표적이다.

 

마크라메 역시 전통매듭으로 서양매듭에 속한다. 여러 개의 끈을 엮어서 패턴을 만드는 과정이기에 하나의 매듭으로 응용해서 만들 수 있는 작품이 많은 것이 특징. 레이스엮기, 평매듭, 좌우엮기 등이 있으며 주로 커튼, 화분걸이, 테이블러너 등 큰 인테리어소품에 많이 활용된며 최근 젊은 주부들에게 큰 인기다.

 

현재 나빌레라 공방에서는 이 두 종류의 매듭을 모두 교육하고 있다. 두 매듭 모두 취미반, 전문가반이 운영되고 있어 수강을 원한다면 선택이 가능하다. 한 달 수강시 기본 4개정도의 작품을 만들어 소장할 수 있다. 두 매듭 모두 장점이 있고 각각의 아름다움이 있어 수강생 중 대부분이 전통매듭과 마크라메를 함께 배운다.

 

‘끈’ 하나만으로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
더 많은 가치가 있어

 

그녀는 매듭의 세계에 한계는 없다고 말한다. 같은 작품이라도 어떤 기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완성품이 풍기는 분위기과 예술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통매듭기법 종류만 해도 30여 가지를 훌쩍 넘는다. 이 많은 기법을 오로지 기억력과 수작업으로 해야되기 때문에 조금 고단하고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완성된 공예품들을 보면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조금 노력하다보면 거의 무아지경 상태로 작품에 집중을 하게 되요. 그러다 보면 저나 회원분들이나 시간가는 줄도 몰라요. 매듭을 하고 있으면 고민이나 잡 생각이 없어져요. 아무리 힘든일이 있어도 이 것에만 집중을 하게 되니 생각을 정리할때도 참 좋습니다. 그렇게 집중해 만든 작품의 완성품을 보면 참 아름다워요. 어떤 매듭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같은 작품도 다양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작품에는 회원분들의 개성이 담겨 있어요. 그거에 또 만족을 하시고 매듭을 즐기시는 것 같아요”

 

작업자의 노력과 개성, 특별한 기법이 담겨진 매듭공예품은 비록 끈 하나로 만드는 예술작품이라 할 지라도 어디에서도 살 수 없고 만날 수 없는 나만의 소중한 평생 작품이 된다. 이보다 더 건전한 취미생활이 또 있을까.

 

더 많은 충주시민들에게 전통매듭과 마크라메를 알리기 위해 오늘도 밤낮 없이 연구하고 실천하는 그녀의 진취적인 열정은 전통매듭을 어려운 공예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아름다운 수공예로서 저변을 확대시키고 있다.

 

스트레스도 날리고 저렴하게 질 좋은 제품을 직접 만들어 갈 수 있는 나빌레라 공방과 그 공간에서 우리 충주시민들에게 매듭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줄 김영옥원장. 그녀는 이 좋은 전통과 예술을 더 많은 충주시민들과 즐기길 희망하며 오늘도 손을 움직인다. ‘고운 실로 만드는 감성적인 전통’ 전통매듭에 관심이 있다면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연수동 나빌레라 공방을 찾아가보자. 그녀의 환한 미소가 우리 마음에 단단한 매듭을 지어줄 것이다.

 

주소 : 충북 충주시 금봉대로 623
문의 : 010-8820-3659

『취재:박일호기자/m123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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