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기획] 우리가 몰랐던 60갑자(六十甲子) 이야기
    올해는 왜 '황금돼지의 해'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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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양현모기자
  • 19.01.28 08: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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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저마다 띠가 있다. 띠란 사람이 태어난 해의 지지(地支)를 동물 이름으로 상징하여 이르는 말이다. 여기서 ‘띠’라는 말을 중국어에서 ‘肖’(xiao)라고 하는데, 이는 ‘닮다’는 뜻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12지 자축인묘(子丑寅卯) 진사오미(辰巳午未) 신유술해(申酉戌亥)가 12년을 기점으로 해마다 되 돌며 띠가 결정된다.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12년 마다 찾아오는 돼지띠. 그런데 올해는 앞에 ‘황금’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60년만에 돌아온 ‘황금돼지해’라고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를 상징하는 황금과 돼지가 만나 올 한해 큰 기대감으로 시작했을 것이다. 왜 같은 돼지띠 중에서도 올해는 황금돼지띠일까. 우리가 몰랐던 60갑자를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그렇다면 60갑자는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 재미있는 60갑자의 이야기들을 알아보자.

 

 

 

▶ 60갑자

60갑자란 10간(干)과 12지(支)를 결합하여 만든 60개의 간지(干支)다. 육십간지 또는 육갑이라고도 한다.

 

10간은 갑(甲) · 을(乙) · 병(丙) · 정(丁) · 무(戊) · 기(己) · 경(庚) · 신(辛) · 임(壬) · 계(癸)이고, 12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자(子) · 축(丑) · 인(寅) · 묘(卯) · 진(辰) · 사(巳) · 오(午) · 미(未) · 신(申) · 유(酉) · 술(戌) · 해(亥)이다.

 

10간과 12지의 결합방법은 처음에 10간의 첫째인 갑과 12지의 첫째인 자를 붙여서 갑자를 얻고, 다음에 그 둘째인 을과 축을 결합하여 을축을 얻는다. 이와 같이 순서에 따라 하나씩의 간지를 구해 나가 60개의 간지를 얻은 후, 다시 갑자로 되돌아온다. 결과적으로 하나의 간에 6개의 지가 배당되는 셈이다. 간과 지가 사용된 역사는 중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국의 BC 1766∼BC 1123년에 걸친 상(商)나라의 역대 왕의 이름을 살펴보면 태갑(太甲) · 옥정(沃丁) · 천을(天乙) 등 10간의 글자로 된 이름이 많으며, 이것으로 보아 이 시대에 이미 간지를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60간지는 원래 날짜를 세기 위하여 썼을 것이다. 이 60이라는 주기는 두 달쯤에 해당하는 적당한 주기이다.

 

 

 

 

▶ 60년마다 순환되는 60갑자

동아시아 문화권의 연도는 모두 60개로 한정돼 있어 60갑자는 60년마다 반복된다. ‘60년만의 황금돼지’라고 하는 데 기해년 황금돼지해는 60년전인 1959년에도 있었고 또 그 이전 60년 전에도 있었다. 이런식으로 서기연도가 시작된 후 올해까지 모두 33번째다. 때문에 황금돼지해뿐 아니라 자신이 태어난 음력해는 모두 60년 후 돌아온다.

 

즉 10간의 글자와 12지의 글자가 60년마다 위, 아래 순서대로 짝을 이뤄 그 해의 해가 된다. 10간의 첫글자인 ‘갑’과 12지의 첫글자인 ‘자’와 만나 갑자년, 다음은 두 번째 10간의 ‘을’과 12지의 ‘축’이 만나 을축년이 되는 등 순서대로 조합되어 맨 마지막 60번째가 계해(癸亥)년이 된다. 계해년이 지나면 다시 첫 번째 연도인 갑자년으로 돌아가는데, 이때 다시 갑자년으로 돌아간다고 해 환갑(還甲)이라고 한다. 이 환갑에서 우리가 말하는 만 60세 환갑이 유래됐다.

 

 

 

▶ 왜 황금돼지인가

흔히 기해(己亥)년을 황금돼지해라고 한다. 이는 기(己)가 노란색을 뜻하고 해(亥)가 돼지를 상징하니 노란 돼지 즉 황금돼지가 된 것이다. 이처럼 12개 띠의 색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등 10개의 천간이 결정한다.

 

갑(甲)과 을(乙)은 초록색, 병(丙)과 정(丁)은 붉은색, 무(戊)와 기(己)는 노란색, 경(庚)과 신(辛)은 흰색, 임(壬)과 계(癸)는 검은색이다. 이로인해 내년 경자(庚子)년은 경(庚)이 흰색이고 자(子)가 쥐를 상징하니 흰쥐해가 된다. 2018년 무술(戊戌)년이 황금개라고 한 것도 노란색인 무(戊)와 술(戌)이 합쳐졌었기 때문이다.

 

 

▶ ‘띠’가 주는 바람직한 사회현상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황금돼지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 지난 2007년 정해년 돼지해에도 ‘60년만의 황금돼지해’라고 했었다. 사실 정해(丁亥)년은 정(丁)이 붉은색이어서 붉은돼지해였다. 이는 ‘띠 색깔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였고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했던 60갑자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상술’로 붉은돼지를 황금돼지로 만들어 버린 것이었다.

 

‘띠’를 개인의 운명 또는 기업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이 굳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어느 해부턴가 우리는 새해를 맞이해 띠를 매개로 희망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사기업 공기업 할 것 없이 참여하는 띠에 대한 각종 상술도 현명한 사람들에겐 그저 즐거운 구경거리가 될 수 있다. 또 저 출산시대에 출산을 독려하는 하나의 매개체로서도 의미가 있다. 띠가 사회와 개인에게 긍정적이고 생산적으로 기여하는 것은 결코 나쁘지 않은 현상이다.

 

60갑자를 몰라도 생활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알고나면 해마다 반복되는 띠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재미있는 60갑자 이야기. 나는, 그리고 충주시민들은 어떤 띠인가요?

 

자료출처 : 뉴시스 ‘2019 기해년’(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1226_0000512638)

『취재:박일호기자/m123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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