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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 존댓말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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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양현모기자
  • 18.06.13 0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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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칼럼을 통해 저희 충주 아가방갤러리에서는 매주 목요일 각종 육아상식을 전해드리게 되었습니다. 충주·음성의 산모 및 맘들을 위해 폭 넓은 육아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니 매주 많은 구독 바랍니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직 세 돌밖에 안 된 삼둥이들이 “아버지, 이게 뭐예요?”하거나 식당에서 “이모님, 밥 주세요” 하는 모습을 보면 귀여우면서도 어떻게 이런 어린아이들이 존댓말을 쓸까 신기하기도 하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존댓말’의 교육적 효과와 아이에게 잘 가르치는 법.

 

할아버지, 할머니와 한집에 살던 예전에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존댓말을 사용하는 것이 당연시됐다. 하지만 가족의 규모가 작아지고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친구처럼 변하면서 존댓말을 사용하는 가족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어린아이들이 존댓말 쓰는 모습을 보면 부모가 너무 권위적으로 키우는 건 아닌지 거부감이 일기도 하고 존댓말을 써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다. 하지만 존댓말은 인성교육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존댓말’은 언어 그 이상의 힘이 있다. 말 그대로 존댓말은 존중이 담긴 말로 존댓말을 제대로 사용하는 아이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또한 엄마, 아빠, 유치원 선생님 등에게 사용했던 존댓말을 부모가 자신에게 쓰면 아이 역시 존중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존댓말이라는 거름망을 통하면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행동도 신중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화났을 때도 막말하지 않고 흥분된 감정도 금방 가라앉는다. 부부싸움을 할 때 존댓말을 쓰면 덜 부딪히는 것도 같은 이치다. 내 아이가 고운 말을 사용하고 예의바르게 자라길 바란다면 우리 집에서부터 존댓말을 생활화하자.

 

언제부터 가르쳐야 할까?

존댓말은 아이의 말문이 트이고 자기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하는 만 2~3세부터 가르치는 게 좋다. 이 시기 아이들은 스펀지처럼 언어를 습득하고 문법 규칙을 빠르게 익히므로 부모가 아이에게 존댓말을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쉽게 배운다.

 

평소에 반말을 하던 아이가 선생님에게 반말을 쓸까 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급하게 존댓말을 가르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단체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 공간의 질서와 분위기를 따라가고 존댓말을 어떻게 쓰는지도 대부분 알고 있으므로 일부러 가르칠 필요는 없다.

 

존댓말 교육의 원칙

 

1. 가르치는 게 아니라 들려준다
존댓말은 학습하는 게 아니라 말을 습득할 때처럼 주변에서 말하는 걸 듣고 익힌다. 우리말 사투리는 유창하게 구사하는데도 존댓말은 어려워하는 외국인이 많은 반면, 존댓말을 배운 적 없는 5~6세 아이들이 거의 완벽한 존댓말을 구사하는 것도 이런 이유.

 

존댓말 교육의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이 들려주는 것이다. 부모가 꾸준히 존댓말을 쓰면 아이도 자연스레 따라하게 된다. 일일이 존댓말의  문법 오류를 지적하면 아이는 의기소침해지고 존댓말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다.

 

2. 틀린 문장은 고쳐 말해준다
“엄마가 해줄까요?”라고 물어봤는데 아이가 엄마한테 “응” 하고 대답했을 때 “응이 뭐야” 하고 지적하면 잘못된 대답을 한 번 더 강조하는 셈이 된다. 그러니 이때는 “네, 엄마가 해줄게요” 하고 고쳐서 다시 말해줄 것.

 

존댓말을 처음 배우는 아이들은 문장 뒤에 ‘요’ 자만 붙이기도 하는데 아이가 “할머니, 밥 먹어요”라고 말했다면 “‘할머니, 식사하세요’라고 말씀드릴까?”라며 아이가 다시 말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할머니, 진지 잡수세요”, “할머니께 식사하시라고 말씀드릴까?” 등 다양한 존댓말 표현을 들려주는 것도 좋다.

 

3. 정확한 문법을 설명해준다
존댓말은 상대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므로 존댓말을 사용할 때는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게 말하고 있는지 인지해야 한다. 만일 아이가 “할아버지, 아빠께서 방금 오셨어요”가 아니라 “할아버지, 아빠가 방금 왔어요”라고 말했다면 할아버지가 아빠보다 높은 사람이고 이때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이 장난감은 품절이세요’, ‘오렌지주스는 3000원이세요’ 등 엉터리 존댓말이 난무하고 실정. 아이가 존댓말을 감으로만 익히면 이같은 잘못된 표현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다. 그러니 만 5~6세부터는 존댓말 문법을 설명해줘 아이가 제대로 알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4. 혼낼 때만 존댓말을 사용하는 건 금물이다
화가 났을 때에만 존댓말을 쓰는 부모들이 꽤 많다.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존댓말을 사용하는 건 좋지만 자칫 아이는 엄마가 혼낼 때만 쓰는 말투라고 받아들일 수 있으니 유의할 것.

 

또한 존댓말을 쓰면 아이와 거리감이 느껴질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엄마가 알려줄까요?”, “도와줘서 고마워요” 처럼 충분히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다. 존댓말은 문법뿐만 아니라 말투와 어조, 뉘앙스 등을 모두 포함한다. 한국어는 성조와 강약이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언어보다 딱딱하게 들리는데 특히나 존댓말은 어조에 따라 무섭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니 존댓말을 사용할 때는 따뜻한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보며 부드러운 어조로 말할 것. 단, 아이가 잘못해서 훈육할 때는 엄한 목소리로 타이른다. 만약 아이가 높임말을 쓰는 게 듣기 불편하다면 억지로 쓰게 할 필요는 없지만 유치원 선생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날 때 등 필요한 상황에서는 존댓말을 사용하도록 지도한다.

 

5. 부부 사이에도 존댓말을 쓴다
부모는 서로 반말을 쓰면서 아이에게만 존댓말로 말하면 아이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여보, 진지 드세요”같이 극존칭을 쓸 필요는 없지만 “○○아빠, 식사하세요”라며 서로 존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이때 “밥 좀 천천히 먹어요. 누가 쫓아와요?”, “이 반찬은 맛이 별로네요” 등 상대방을 무시하는 발언 대신 “이 요리는 정말 근사하네요”,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줘서 고마워요” 식의 존중과 감사의 표현을 나눌 것. 아이는 부모의 대화를 통해 존댓말이 상대방을 존중하는 언어임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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