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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별] 아이별 #139 사자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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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양현모기자
  • 17.04.12 12: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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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자리(사진=천문우주기획)

 

사자자리는 황도 12궁의 5번째 별자리입니다. 겨울 별자리들이 서쪽으로 물러가면서 동쪽 하늘에 나타나는 사자자리는 사다리꼴의 뚜렷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자자리의 세 번째 별, 알기에바(Algieba, ‘사자의 갈기’)에서 이어지는 사자의 머리 부분은 머리를 들고 포효하는 사자의 모습을 상상해내기에 충분합니다. 사자의 몸통을 이루는 큰 사다리꼴 모양과 앞으로 내딛는 앞발, 뒷발에 해당하는 별들도 보이기 때문에, 사자자리는 별의 배치를 보고 별자리의 이름을 쉽게 연상해 낼 수 있는 별자리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사자자리의 모델은 헤라클레스가 쓰러트린 네메아의 사자입니다. 헤라클레스는 활과 창, 몽둥이 등의 무기를 들고 싸웠지만 사자의 가죽이 너무 단단해서 결국 맨손으로 목 졸라 죽였다고 합니다. 이 단단한 사자의 가죽은 죽인 사자의 발톱을 써서 벗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옛 그림에서 나오는 헤라클레스의 사자가죽옷이 바로 이 네메아의 사자 가죽입니다.

 


《헤라클레스와 네메아의 사자》,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 프라도 미술관.(사진=Wikipedia)

 

동양에서는 ‘헌원(轩辕)’이라는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헌원은 중국 고대 신화에서 치우와 싸웠다고 전해지는 인물입니다. 중국의 신화에 나오는 중국인의 시조이자 조상신입니다. 중국의 전설상의 황제인 삼황오제(三皇五帝)에서 5명의 황제 중 첫 번째 위치로 한(漢)족의 시조입니다.

 


헌원(황제)의 초상화 (사진=네이버 지식백과)

 

사자의 머리에 해당하는 별들을 이으면 물음표를 옆으로 돌려놓은 형태가 되는데, 이것을 '사자의 낫'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영어권에서 'The Sickle'이라고 하면 사자자리를 가리키는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사자자리에 뜬 금성의 모습

 


서양낫

사자자리의 성도(사진=Wikipedia)


사자자리의 첫 번째 별은 1.4 등성인 레굴루스(Regulus)입니다. 레굴루스는 태양보다 5 배정도 큰 청백색의 별로, 밝기는 태양의 150배정도 됩니다. 이 별의 이름은 ‘작은 왕’이라는 뜻이며, 강원도 영월에서는 이 별을 ‘단종별’로 명명한 바가 있습니다. 강원도 영월에 ‘단종’의 유배지인 청녕포가 있고, 단종의 릉인 ‘장릉’이 있기 때문에, ‘왕의 별’인 레굴루스와 이미지가 비슷하다고 본 것입니다. 레굴루스는 우리 태양계로부터 85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사자의 몸통을 이루는 큰 사다리꼴에서 첫 번째 별 레굴루스와 두 번째 별인 데네볼라(Denebola)가 이 사다리꼴의 밑변을 이루고 있습니다. 데네볼라는 사자자리의 꼬리 부분에 있어서 사자자리를 뒤따르고 있는 어두운 별자리인 머리털자리 등을 찾는데 중요한 길잡이가 되는 별입니다. 데네볼라는 2등성으로 태양계에서 45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사자자리의 세 번째 별인 알기에바(Algieba)는 유명한 쌍성으로,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오렌지색별 2개가 눈사람처럼 같이 붙어있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요즘 천문과학관에서 관측하는 관측대상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태양계에서 130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망원경으로 관측한 알기에바의 모습


사자의 몸통인 ‘봄의 사다리꼴’ 아랫변에는 M65, M66, M96, M95 은하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 M65, M66, NGC3628 은하들의 모습은 일명 ‘사자자리 트리플’이라 불리는 유명한 은하들입니다. M65+M66은 실제로 쌍을 이루고 있는 은하입니다. 은하수가 보이는 깜깜한 곳에서 망원경으로 이들을 보면 흐릿한 은하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태양계로부터 약 2,9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은하들입니다.
 


NGC 3628의 모습 : 일명 ‘햄버거 은하’[사진=이건호님]

 

 

사자자리 삼형제(트리플)
 - 아래 좌측(M66), 아래 우측(M65), 위측(NGC3628)

 

 


사자자리 유성우(사진=IMO)

 

물론 무엇보다 사자자리가 유명한 이유로는 매년 11월 17일 전후로 ‘사자자리 유성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자자리에는 매년 11월 17일경을 극대기로 하여 감마별인 알기에바 쪽을 중심으로 별똥별이 한꺼번에 많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사자자리 유성우라 합니다. 사자자리 유성우는 매년 나타나는 유성우이지만, 33년마다 비정상적으로 많은 별똥별들이 떨어지기 때문에, 옛날부터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기록상으로는 1799년, 1833년, 1866년에 대유성우가 출현하였으며, 그러나 그 후 한 동안 보이지 않다가 1966년 11월 17일에 1분마다 2,000 개 이상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대유성우가 미국에서 관측되었습니다. 이후 대유성우가 예상된 1998년~2000년까지는 유럽 / 미국 등에서 대유성우가 나타나다가, 2001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시간당 1만개 정도의 별똥별들이 떨어지면서, 유성우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다음에 또 사자자리의 대유성우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2034년 전후입니다.

 

 

이제 해가 저문 저녁에 동쪽 하늘에는 사자자리가 떠오르면서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자자리의 꼬리였지만, 이후 분리되어 작고 어두운 별자리로 남은 머리털자리가 그 다음을 이어갑니다. 도시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은하수가 보이는 밤하늘에서 눈으로 볼 수 있는 거대한 성단인 Mellotte 111을 품은 머리털자리, 그 속에는 멀고도 먼 그리고 수많은 외계 은하들이 있습니다.

 

2014년 7월에 시작 한 아이별도 이제 2년이 지나 오늘 사자자리를 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짓게 됩니다.

지난 2년간 아이별을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아이별은 여기서 끝이 나지만, 

 

우리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에서는 천문과학관에 처음 오는 또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 천문관에서 별 이야기를 계속해서 새로 시작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아이별에 대한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글 : 차종혁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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