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물기획] 원광전통도예연구소 사기장 이종성장인
    흙을 빚어 나를 완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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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양현모기자
  • 16.08.08 09: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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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빚어 나를 완성하다.
원광전통도예연구소 사기장 이종성장인

 

누군가 말하길 도자기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들어낸 최고의 예술작품’이라고 설명한다. 자연이 주는 순수한 재료와 사람의 기술, 노력이 시간에 버무려져 탄생하는 도자기는 사람과 자연의 모습을 모두 품고, 빛나는 자태를 선보인다.

 

충주시 엄정면의 도예촌은 이런 도자기를 빚는 사람들이 모인 작은 촌락이다. 그 중 이종성(충청북도 무형문화재 10호) 사기장(沙器匠)은 이곳에서 ‘원광전통도예연구소’를 운영한다. 그는 전통도예기법인 투각기법을 유지ㆍ전승하며 우리의 전통도자기가 잊혀 지지 않도록 ‘전통도자기 알리기’를 위해 노력한다.

작품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이종성 사기장의 “진심(眞心)”

책과 펜을 친구로 삼는 청소년기, 이종성 사기장은 그때 처음 흙을 접했다. 최근에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생활자기에 기계화ㆍ분업화 되어가는 시대의 흐름에서도 그가 전통도자기를 고집하는 까닭은 처음으로 도자기를 배울 때 다짐했던 마음 때문이었으리라.

 

“전통자기는 오래두고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으며, 내 진심과 정성에 비례해서 거짓 없이 나타납니다. 마음이 심란하면 도자기 역시 심란한 마음을 지니고 기쁜 마음으로 도자기를 빚으면 도자기는 그에 맞춰 모습을 비추듯, 결국 도자기는 내 마음의 거울로 나 또한 끊임없이 단련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이것이 내가 전통방식을 고집하는 이유입니다.”

 

 

범인(凡人)의 눈에는 그저 자연의 부속물일 뿐인 흙, 하지만 사기장의 눈에는 흙을 고르는 것이 도자기를 만드는 기본이자 시작이다. ‘모든 과정을 혼자서 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전통도예의 불문율은 이종성 사기장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닌 것이다.

 

이종성 사기장의 진심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나쁜 생각이 든다면 도자기를 만들어봐야 결과물 또한 나쁘다.’고 말하는 이종성 사기장은 흙을 고르고, 섞고, 물레, 조각, 문양과 굽는 과정 등 모든 과정에 진심을 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20일에서 한 달 이상의 작업 기간을 거쳐 완성되는 작품, 이 시간동안 진심과 정성을 다하기란 상당히 고될 것이다. 그러나 그가 장인이라고 불리는 이유, ‘도자기에 대한 고집’은 이보다 더한 시간을 견뎌 만들어낸 그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장인의 그릇

이종성 사기장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정성과 자연이 빚어낸 그의 작품은 ‘투각기법’이 백미다. 성공률이 30%로 상당히 낮지만, 화려하면서 정갈한 문양이 도자기를 감싼 형태인 투각기법은 이종성 사기장이 사기장 칭호를 받을 수 있게 한 기술이다.

이종성 사기장은 “투각기법은 많은 시간과 정성이 요구되는 기술이지만, 결과물을 보면 도자기 특유의 기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쉽게 배울 수 없는 기술이고 실제로 투각기법을 활용하는 사람도 적어 행여 잊히게 될까 걱정이 많습니다.”며 애정과 고민을 털어놨다.

 

 

이종성 사기장이 추구하는 그릇은 ‘도자기를 만드는 사람조차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도자기’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어떤 작품으로 빚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장인 특유의 품격이 나타날 것임에는 분명하다.

 

원광전통도예연구소가 해야 할 일

장인은 자신의 그릇만을 품지 않는다. 이종성 사기장이 원광전통도예연구소에서 도자를 연구하고, 기술을 계승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실 도예 전공자도차 모르는 잊혀가는 기법이 많습니다. 원광전통도예연구소는 이런 전통기법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며, 후대에 전달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또한 현대 생활자기에 대한 체험도 진행하는데, 일반인들에게 도예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얻기에는 체험 프로그램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도예에 대한 관심을 얻고, 그들에게 전통도예에 대한 지식과 올바른 정보를 전해 결과적으로 현대의 도예와 전통의 도예를 모두 지키고,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은 이종성 사기장이 품은 꿈이자 목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ㆍ행정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자라면 모자란 채, 그 순간에 정직하다면 후회는 없다.’는 이종성 사기장. 하지만 도예에 대한 그의 사랑과 작품에 대한 진심, 도자기의 미래를 위한 노력은 결코 모자라지 않다.

 

주    소 : 충주시 엄정면 도자기길 10 “원광전통도예연구소”
대표번호 : 043-852-6235
『취재:양현모기자/m123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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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8.09 08:40:48 공감:0 비공감:0
    원적외선 많이 받아 건강하시겠어욯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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