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물기획] 시로 삶을 표현하는 남자. 임인묵씨
    일상에서 감동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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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양현모기자
  • 16.06.08 0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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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감동을 찾다.

시로 삶을 표현하는 남자. 임인묵씨

 

충주시민들에게 신체적, 정서적으로 휴식을 주는 호암지, 많은 사람들이 호암지를 찾는 이유는 도심 속에서도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호암지 자체의 매력과 별별이야기 길, 꽃동산, 상설무대 등 시민을 위한 문화적 공간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호암지 둘레길 중에서도 조금 특별한 곳을 찾아보라면 뚝방길을 따라 나오는 “시화가 있는 거리”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시화와 산책로가 어우러져있는 길을 지나 호암지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눈에 띄는 시를 볼 수 있다. 시 자체가 특별해 보이지는 않지만 그 지은이가 예사롭지 않다.

 

톱질하는 남자,
시를 깎는 목수.

 

시의 저자는 충주시 문화동에서 목공방을 운영과 생활소품을 만드는 임인묵 대표다. 그는 자신의 쓴 시에 이름 대신 ‘톱질하는 남자, 시를 깎는 목수’라는 가명(?)을 사용한다.

 

 

“안녕하세요. 톱질하는 남자, 시를 깎는 목수 임인묵입니다.”

임인묵 대표가 사용하는 이 이름은 갑자기 생각한 것도, 누가 지어준 것도 아니다. 임 대표는 “이 명칭은 스스로 붙인 별명으로 나를 가장 쉽고,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는 문구입니다. 사실 제가 전문적으로 시를 쓰는 것도 아니고, 본업이 따로 있다 보니 이렇게 설명하는 게 빠르더라고요.(웃음)”라고 설명했다.

 

임인묵 대표가 시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훨씬 더 오래된 이야기다. 그는 어려서부터 혼자 걸으며 사색하는 걸 좋아 했다. 그리고 그때그때 그 느낌을 짧은 글로 옮겨보고 누구나 이해 할 수 있는 간결한 단어를 찾다보니 간결하고, 내용이 함축적인 ‘시’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혼자 즐기던 시에서 함께 즐기는 시로

평소에도 작업을 할 때나 쉴 때 생각나는 글을 적으면서 혼자 즐기던 그는 스스로 작품이라고 하기엔 부끄럽다고 말한다. 시 외에도 평론, 수필 등 세상사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면서 사색을 즐기던 그의 시 ‘호암 연못길’이 시민들에게 공개된 것은 임 대표에게 새로운 자극이었다.

 

 

“새 봄이 되면 산책하는 시민들과 나에게 호암 연못길이 사랑과 건강 우정 등 각자 소망을 들어 줄 것 같은 느낌으로 시를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귀퉁이 나무에 매달았는데 누군가가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는 배드민턴장 가로등에 옮겨 달았더라고요. 아마 그분도 많은 사람이 사랑 넘치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업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그는 톱질하는 남자가 되어 작업을 하던, 시를 깎는 목수가 되어 시를 쓰던 둘 다 재미있는 작업이지만 창작의 고통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톱질을 하면서 세상에 필요한 새로운 물건을 만들고, 또 나의 감정을 글귀로 녹여내는 것이 그를 행복하게 해준다.

 

유명하기 보다는 공감하고 싶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도 임인묵 대표는 자신이 이런 기사에 나와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겸손해했다. 그가 유명한 시인도 아니고, 그의 시가 대중적인 작품이 아니어서 그런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즐기고, 타인을 생각하며,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임인묵 대표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그는 앞으로의 삶에 대해 “욕심은 없습니다. 다만, 자유로운 삶. 건강한 삶 속에서 틈나는 대로 느낌을 글로 표현하고 또 느낌대로 톱질을 하여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서 꼭 타인에게 필요한 손과  타인의 귀에 희망의 속삭임을 전해주고 싶습니다.”며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면서 일과 글로 세상에 기여하고픈 아주 소박한 꿈”이 목표라고 밝혔다.

 

좋은 기운을 가진 한 사람은 능히 10명 이상의 사람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다. 유명인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친구로, 또는 이웃으로서 임인묵 대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준다. 많은 사람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호암지처럼 임 대표의 시 또한 사람들의 마음에 쉼터가 되길 바란다.

 

톱질하는 남자, 시를 깎는 목수 “임인묵”
『취재:양현모기자/m123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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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6.10 08:45:48 공감:0 비공감:0
    사람머리속은 모르겠어요 겉모습만으론 저런 시가 나올수가 없는데 참 잘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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