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 문화카페 “혜윰”
    일상의 감성을 공유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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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양현모기자
  • 16.05.16 0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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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감성을 공유하는 곳
문화카페 “혜윰”

 

최근 카페의 변화가 눈에 띈다. 과거 단순히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던 공간을 벗어나 이제는 새로운 경험, 문화, 예술이 접목되어 ‘다른 볼거리가 있는 특별한 장소’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충주의 카페도 마찬가지다. 그간 필자가 소개했던 카페들 역시 단순한 카페의 기능을 벗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카페 이상의 공간이었다. 그리고 오늘, 필자는 또 하나의 카페를 소개하려 한다. 두 부부가 평생 미술가로 살다가 소통의 물꼬를 틀기 위해 조성한 공간, 문화카페 혜윰이다.

 

 

변화의 중심에서 혜윰을 외치다

혜윰의 지기인 유영복 대표는 부인과 마찬가지로 미술에 몸을 담고 있는 뼛속까지 미술인이다. 그런 그가 혜윰을 만들게 된 계기, 그 역시 변화의 급물살에 올라서면서부터였다.

 

유영복 대표가 말하는 변화가 카페의 변화는 아니다. 그는 미술가로서의 삶을 살면서 그가 겪었던 미술계 흐름의 변화로 자신의 의미를 잃었다. 유영복 대표는 “혼자에서 벗어나 저의 작품을 소품으로 사용하면서 새로운 공간을 열어 대화하는 곳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도달한 곳이 바로 이 혜윰입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보니 혜윰에는 두 부부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떻게 하면 같이 즐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끊임없이 유영복 대표에게 물음표를 남겼고, 그 결과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 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결론을 내렸다. 혜윰의 인테리어를 보면 마시 날것 그대로의, 하지만 서정적인 공감을 할 수 있는 모습이다. 이는 ‘사려 깊은 생각’이라는 혜윰의 이름과 잘 어울린다.

 

카페, 새로운 가치를 만들다.

그렇다 보니 혜윰에 오는 사람들의 반응은 기존 카페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함’이 있다. 마치 갤러리 한 가운데서 차를 즐기거나, 아무런 방해받지 않는 개인의 공간에서 혹은 따뜻한 햇살의 테라스가 그들을 환영한다. 카페에 왔다는 느낌보다는 ‘혜윰’이라는 특별한 공간에 온 것 같은 기분으로 말이다.

 

“차(음료)에는 소통이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이것은 마치 실과 바늘 같은 것이지요. 오시는 분들마다 각기 다른 관심과 분야가 있듯이 이곳에서 각자 느끼는 것도 모두 다르죠. 다만 스스로 나아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혜윰이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곳으로만 기억 되서는 안 된다. 예술가의 공간답게 두 부부는 혜윰이 지역문화 부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그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영복 대표는 “문화와 예술은 혼용되어야 합니다. 마치 의견을 제시하는 것처럼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지역 시민으로서도 저에겐 큰 관심분야입니다.” 유영복 대표의 이런 생각들은 혜윰에서 각종 문화ㆍ예술소식을 들을 수 있고, 작품들을 관람하며, 혜윰장터라는 문화를 만들어 냈다.

 

타인의 방

혜윰의 목표이자 두 부부의 목표는 혜윰이 ‘타인의 방’이 되는 것이다. 타인의 방이라는 단어가 조금은 차갑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속에는 두 부부의 큰 뜻이 숨겨져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찬가지지만 어디를 간다고 가정했을 때 그곳은 나의 공간이 아닌, 다른 사람의 공간을 빌린다고 생각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혜윰에서 만큼은 이 공간이 오롯이 자신의 공간인 것 마냥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방은 혜윰을 방문하시는 분들의 입장이 아닌 우리의 입장입니다. 저라는 심부름꾼은 있지만, 제가 주인이 아닌 스스로 찾아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곳, 그런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혜윰은 동적인 공간이다. 동적인 공간은 함께 만들고, 꾸미고, 개척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유영복 대표가 그림뿐만 아니라 기획적으로 혜윰 안에서 여러 종류의 작품들을 볼 수 있게끔 만들고 싶어하는 이유도 이런 '동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다.

 

 

문화라고 해서 딱히 특별한 것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상이야 말로 하나의 문화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 또한 그 사람에게는 예술이 된다. 혜윰이 대단하거나 거창하지는 않다. 하지만 혜윰이야 말로 그런 일상적인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으로 충분하다.

 

주    소 : 충주시 남산4길 75 “혜윰”
『취재:양현모기자/m123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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